넷기어 나이트호크 X6 R8000, 그리고 인터넷 전화기

회사에서 SK 회사망을 이용해서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기를 사용 중인데 8명의 작은 인원이 쓰는터라 통신사에서 강력추천 이 모델밖에 몰랐던 것 같다 했던 ipTIME N904ns 지금은 3만원대의 저가 공유기지만 2013년 구입 당시에는 8만원을 호가했던 ... 가성비최악의 제품 를 메인 AP로 사용했다. 하지만 수시로 공유기는 뻗어댔고 다른 동료들도 업무 시 인터넷이 지맘대로 난리치는 통에 불편을 호소해 고민 끝에 공유기 교체를 승인한다. 응? 

 

[ 최종 공유기 교체를 승인한다. 뿌슈웅..ⓒ용자왕 가오가이가]

ipTIME 은 정말 쓰고 싶지 않고 고민 끝에 몇 가지 모델로 리스트를 압축하다. 

 

• ASUS RT-AC87U : 최근 가장 핫한 괴물 공유기. 아무래도 국내의 ASUS 인지도가 올라간 것도 한 몫 했다. 물론 이 녀석보다 더 놀라운 RT-AC3200 이 대기타고 있는 중
• D-Link DIR-868L : 요즘 소셜 커머스 등에서 심심하면 풀리는 제품. 그나마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게 장점인데 성능이 구리다라는 의견이 많아서 제외
•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R8000 : 가격과 성능 등으로 다 따지면 고른 제품 중 모든 영역에서 평균적인 제품. 

 

 

그리고 ... 도착해버렸다. 쿠폰신공무이자할부신공

 

[포스 작렬.. R8000 ⓒ 넷기어 절대 찍기 귀찮아서 퍼온거 아냐..]

회선을 물리자마자 그동안 변비로 고생했던 느낌적느낌의 인터넷 속도가 그야말로 장에 좋은 윌이라도 털어먹은 마냥 쭉쭉 시원하게 터지기 시작했다. 무리해서라도 괜찮은 녀석 고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로 훌륭한 속도였다. 

하지만 변수는 다른 데서 터졌으니 바로 인터넷 전화기와 스위칭 허브의 연결 문제. 유동 IP를 하나밖에 쓰지 않은 터라 그동안은 메인 AP에 ipTIME N904ns를 물려놓고 스위칭 허브를 두 대를 물려서 전화 IP를 빼주었던 건데 맨 상단에 넷기어 R8000이 장착되자 스위칭허브 쪽에서 뿌리는 신호에 충돌이 나는 듯 보였다. 

구입 전에 ipTIME 이 아니면 인터넷 전화가 안된다라는 얘기를 얼핏 들어서 재차 기사님과 고객 센터 측에 '아무거나 구입해도 상관없음ㅋ' 이라는 대답을 듣고 구입한터라 약간의 멘붕이 왔다. 기본적으로 공유기 자체의 설정 문제일 것이 뻔했으나 딱히 이 쪽으로는 지식이 없는터라 기사님 SOS 요청. 

허나, 오신 기사님은 ..

"원래 안되요.", "저희 전화기는 ipTIME이랑만 맞아서" 류의 드립 양산했고,  "정 답답하면 니들이 고객센터 전화해서 물어보든가?아이고 기성용아.."의 드립마저 듣고 나니 딥빡침이 엄습해왔다. 몇 번의 대화가 오가고 겨우 '안될 게 뻔하지만 방법을 찾아보겠다'라는 약조(같아 보이는 언플느낌)를 하고 기사님은 퇴장. 

빡침은 가라 앉을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일 때문에 대전 미팅을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오가는 내내 틈틈히 폰으로 검색해봤더니 예상했던데로 설정만 해주면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자정이 넘어 사무실에 다시 복귀하자마자 설정을 손봤다. 

해결.. 통신사에 따라 SIP ALG 값을 OFF 혹은 ON 으로 해주면 해결. VoIP 가 방화벽 통과하면서 생기는 문제라 예상. 

어쨌든, 공유기 설정에 대한 문제는 사용자의 무지라고 인정하는데 애시당초 버티지못하는 기존의 공유기를 추천해준 것도 통신사였고, 더 가관은 엔지니어라는 사람들이 일관되게 모르쇠로 대응한다는 것 자체는 많이 아쉬운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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